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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벤자민무어 욕실 페인트 칠하고 7년 지난 후기 변색 오염 얼마나 심할까

by #$!@))#( 2022. 3. 12.

 


7년 전에 칠한 욕실 페인트


내가 사는 첫 2년동안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워낙 화장실 축축한걸 싫어해 늘 화장실 문을 열어두고
살았던게 컸던지 페인트 색 변하는걸 본적이 없다.

 



그리고 가끔 강한 터치(!)로 인해 페인트가 벗겨지면
작은 붓으로 다시 칠해주면 그만이었다.
그렇게만 해도 벤자민무어 욕실용 페인트는
네임밸류대로 훌륭한 퀄리티를 유지한다.


2년 살고 5년 가까이 월세 놨다가 돌아왔더니
진짜 너무 속상해서 머리가 멍해졌다.
혹시라도 벗겨지면 관리 좀 하시라고
일부러 페인트 남은 것도 두고 갔는데..


*다소 혐오스러우니 마음의 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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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했던 집을.. 관리를 안해서 이렇게 망쳐놓는구나..
뭘하면 이렇게 변색되는거지?

화장실에서 화학품처리 작업이라도 하셨나?

이곳이 서울 한복판 아파트 화장실이 맞는가?


제 아무리 20만원짜리 페인트를 발랐다해도
관리 안하면 이런 상태가 될 수 있다.

이런데서 어떻게 생활한거지?
욕조는 또 왜 이래...사람 살던집 맞나 싶다...

새하얗던 욕조였는데..
저 때벗겨 낼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했는데
욕조 때는 다행히 과탄산소다라는걸 알게 되어 쉽게
제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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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집이 아니라는 생각이 컸는지
이 진한 벽에 곰팡이 핀게 눈에 띄도록
아무 관리를 안하고 살아온게 눈에 보였다.
(부엌 또한 말해뭐해...찌든때 벗겨내다가 내가 저세상 가는줄 알았다... 나보다 살림 더한 어른이라고 깔끔하게 살았을거라고 생각한게 큰 오산이었다)
정말.. 세주면 집 망가질테니 감안하라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이런 처참한 광경을 목격하니..
너무 속상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속상한 마음을 뒤로 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야지

 


욕실 페인트 벗겨짐 해결 과정

 

좀 깨끗하게 긁어내기



이런 상태의 페인트 벗겨짐은 다 긁어내야 한다.
긁는 것도 힘들어서 몇날 며칠 세월아 네월아
여기 조금 저기 조금 긁었다.
업체를 부를까도 생각했지만 이 상태를 보여주고
견적 받고 하는 과정이 더 귀찮아서 그냥 내가 하기로
마음 먹었다. 무엇보다 내가 할줄아니까 ㅋㅋ
(경매 낙찰 받았던 아파트 몰딩도 싹 다 내가 다시 페인트칠하면서다음에 이런일 생기면 무조건 맡기리라 마음 먹었는데망각의 동물인지라 또 붓을 들어버렸다..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다가 몸쓰는일 하면 기분전환이 되기도 하고)
아무튼 지저분한 부분을 싹 긁어내고
긁어내고 경계선을 좀 깨끗하게 만든 뒤
프라이머를 칠하고 하루 말리고
다시 페인트를 칠해줘야한다.



욕실을 습하지 않게 유지해야

이 진한색 벽 위에 더 진한 곰팡이라니...
정말 세입자들은 어떻게 살았던걸까?
이 괴기스러운 화장실을 어떻게 썼을까?
곰팡이도 곰팡이인데
벗겨진 것도 아닌데 이렇게 허옇게 변해버린건
원인이 뭘까?
아무튼.. 진짜.. 할말하않..

벗겨지면 바로 칠해주기

웬만해선 잘 벗겨질 일도 없지만
물체에 닿아서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하면
그냥 빠른 시일 내에 바로 칠해주면 된다.
붓도 그냥 작은거 하나만 마련해놓고
페인트칠한 후에 쓰고 바로 물에 씻어 말려서 보관하면
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7년 전에 구매한 페인트 정확한 색 찾아내기

세입자가 쓰길 원해서 두고 간 페인트는
다 굳어버린지 매우 오래된듯보여서
벤자민무어 페인트를 새로 살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7년 전엔 논현동 매장에서 직접 구매했고
그때도 진회색 안에서 세분화된 컬러를 고르느라
꽤나 고심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번엔 전체를 다 칠할 것이 아니기에
똑같은 색의 페인트를 찾아내서 부분색칠을
아주 잘해야 했다.

처음엔 페인트통 옆면에 쓰인게 컬러번호인가했다

아니다.
뚜껑을 봐야한다.

 

수백년은 됐을듯한 느낌이 나는 페인트통 ㅋㅋ 4-5년만에 이렇게 되다니
아주 자세히 보면 컬러번호와 컬러명이 있다. 육안으로는 안 보여서 사진찍어 확대하니 확인할 수 있었다.


벤자민무어 페인트는 뚜껑에 그 컬러명과 고유 번호가 나와있다. 바로 뚜껑부터 살폈는데 뚜껑에 붙은 라벨이 완전 빛바래버렸다. 뭐라 써있는지 그냥은 잘 안 보여서
사진을 고화질로 찍은 뒤 최대로 확대해서 유추를 해냈다 ㅋㅋㅋ

 


찾아낸 이름은  
HG 166 - Kendall Charcoal

벤자민무어 공식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하면 된다


다행히 벤자민무어 공식 스토어에 이 색깔이 있었다.
1리터에 3만7천원
페인트치고 저렴한 가격이 절대 아니다.
(다이소에선 1리터짜리 페인트 가격 5천원)
프라이머 가격도 2만9천원
사실 이번엔 전체 벽면 칠하는게 아니라 1/10정도 밖에 안 쓸것같은데 뭐 어쩌랴.. 필요한 사람이 구매해야지 ㅋㅋ (당연한 말을)
프라이머는 그냥 500ml 단위로도 판매하면 좋겠다.
사실 페인트도 마찬가지.


벤자민무어 쇼룸에서 상담받을 때 상담직원이 권했던
용량대로 4리터짜리를 샀는데
화장실 벽 다 칠하고도 반 이상이 남았었다.
벤자민무어 4리터짜리는 20만원이다 ㄷㄷㄷ

 


벤자민무어 욕실 페인트




욕실을 벤자민무어 페인트로 칠할 생각이 있으신 분은 말릴 생각 없다. 타일공사에 비하면 큰 돈 들이지 않고 욕실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고 페인트 자체의 퀄리티는 탓할게 없으니 도전하려는 분께는 적극 권한다.
다만, 아래 사항은 꼭 지켜야 예쁜 욕실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 화장실은 늘 바짝 말리자. 습기 노노!

언제나 바짝 마르는건 사실 불가능하다. 강박적으로 말린다기보다 화장실 사용후에 그냥 문만 열어놓고 살아도 된다. 우리집 세입자는 늘 화장실문을 꼭 닫고 생활했을 것이 화장실 곰팡이를 보면 한 눈에 그려진다. 그리고 습기로 인해 페인트 상태가 더 안좋아지고 전체적으로 갈라지고 벗겨지기 쉽게 변한 것도 확신한다.

 

- 조금 벗겨졌을 때 바로 보수해주기

내가 사용하기 시작하고 2년동안은 아래 사진처럼 하얗게 변색되는 것도 한 번도 못보고 갈라지려는 조짐이 보인 적도 없다. 변색은 진짜 이유를 모르겠지만..
약간 벗겨진 부분이 있다면 바로 칠해주는게 더 갈라지고 벗겨지는 것을 방지하고 심적으로도 안정된다.

 

완성된 욕실 페인트칠
이 작업하고 4개월이 지난 시점인데 화장실문을 잘 열고 말려서 그런지 벗겨짐같은건 전혀 없다.

 

욕실 페인트칠하고 싶다면! 

화장실을 바싹 잘 말리는 습관만 가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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